오늘은 5월 8일 어버이 날이라서 뭐라도 해드려야 되는데.
집에서 놀고먹는 입장에서 돈도 없고, 그렇다고 딱히 재주도 없어서 뭘할까 하던중에..
그나마 좀 할줄아는 요리를 해드리기로 했습니다. 맨날 바쁘게 사시는 부모님들을 위해
간단한 아침식사 대접하기로....
메뉴는 미역국하고 조기구이로 정했습니다.
미역국은 왠지 특별한날에 먹는다는 인식이 있잖아요?
아직 한번도 안끓여본 미역국이지만 정성을 다하면 맛있게 나오겠지 라는 생각가지고
열심히 만들어 봤습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미역을 불려 놓습니다. 미역 세는단위가 뭇이라고 있는데,
1뭇은 미역 10장을 뜻하는 거랍니다^^;;
미역은 미역국 끓이기 한시간 전쯤에 부시시 일어나서 불려 놨습니다.
상태 좋은 밥이 남았나 싶어서 밥솥을 열어보니.. 이게 왠걸.. 말라가고 있는 밥이 보입니다..ioi
이 밥을 드릴수는 없죠.. 그래서 밥을 새로 합니다.
저희 집에서는 밥을 잘안먹으니 조금만 합니다. 한 4인분 될려나요?
만화책에서 봤던(;;;) 합창씻기로 쌀을 정성껏 꺠끗이 씼어 줍니다.
저는 꼬들한 밥을 좋아하는데 부모님은 좀 진밥을 좋아하시니까 물양을 넉넉히 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상 저정도면 너무 되지도 않고 적당히 질더라구요^^
음.. 밥을 올리고 났더니 벌써 6시 40분이 지나갑니다. 부모님이 일어나기전에 다 완성할려면
서둘러야 겠습니다..
보통 미역국할떄 고기랑 미역은 참기름에만 볶지만, 저는 제가 주로 쓰던데로 버터를 이용해서
볶아봤습니다. 나쁘지 않더군요^^
일단 버터를 녹이고 다진마늘을 넣어서 마늘향을 내주고, 참기름 한스푼 투하한뒤에
무려 100g에 3000원이나 하던 <한우!>양지를 넣고 볶아 줍니다.. 색이 정말 맛있어 보이더라구요
볶아진거 하나 집어 먹고 싶은마음이 정말 절실했지만.. 참았습니다.
미역국을 드시고 좋아하실 부모님생각 해보니까 그게 더 기쁨일것 같아서요..ㅎㅎ
고기가 노릇노릇하게 볶아 지고 있다고 생각되면..
새벽 5시에 일어나 불려놨던 미역투하!. 그냥 넣으면 먹을떄 너무 길어서 먹기 불편하니,
먹기 편한크기로 잘라서 볶아주면 좋을것 같습니다.
저는 볶는 도중에 먹기 불편하실것 같다는 생각이들어 얼른 잘라 줬습니다.
고기랑 미역이 타지 않게 하기 위해 재빨리!
미리미리 잘라두면 편할텐데.. 으이구~ 둔하긴!
미역국에 기름이 좀 떠있어야 맛나지만, 기름이 너무 많으면 느끼해질수 있으니
색갈이 찐한 기름은 좀 걷어내 주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정성들여 한수저씩 한수저씩 걷어주면 더 애착이 가는 미역국이 탄생하겠죠?ㅎㅎ
오호.. 미역국이 완성 되가니까. 이제는 조기를 구워야겠습니다.
조기 3형제가 노릇노릇하니 잘 익어가고있습니다.
솔직히 제가봐도 너~무 잘굽고 있는것 같아 마음이 뿌듯해 집니다~ 하핫;;;
불고기나 육고기 보다는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생선을 구웠습니다. 한마리는 너무하고..
두마리는 야박해 보이고~ 세마리정도 쯤되야 적당하겠죠?
뿌듯한 마음에 한장 더 찍어봅니다. 명태수준까지는 아니지만 한번 말린 조기라 많이 주글주글합니다.
말린 해산물에서는 갓잡은 해산물에서는 안나는 깊은 맛이 난다고합니다만..
정작 저는 아직 못느껴봤습니다;;
조기를 굽고있으니 어디선가 삐 소리가 납니다.
전기 밥솥에서 거의 다됬으니 5분만 기다리라는군요, 건방집니다!
감히 주인보고 기다리라니-_-+
5분후... 뭐~ 밥솥이 밥만잘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아직까지는 절 실망시켜주지않는 밥솥입니다..ㅎㅎ
제가 원했던데로 적당히 된밥이 완성되었습니다... 사실 밥지을떄 식초 소량 첨가했습니다.
식초를 넣으면 밥이 더 맛있어 지더라구요~ 저만 그런가요?
밥을 한번 휘저어 줍니다. 소량을 지었다고는하지만 그래도 위랑 중간 아래를 골고루 섞어 줘야죠~?
밑반찬 세팅합니다. 부추무침, 오징어채볶음, 담은지 일주일도 안된 김치~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밑반찬들이 죄다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거군요...
아침 한끼만큼은 제가 다 해드리고 싶었는데.... 쩝
괜히 기분이상하네요~
뭐~ 어찌됬건 저는 아침에 나가봐야 되서, 세팅해놓고 덮어 놓습니다
아참참.. 한거는 없지만 그래도 쪽지 하나 남겨야겠습니다.
'밥이랑 국은 식을까봐 따로 안담아 놨어요, 맛있게 드시구요..... 감사해요'
.....아 제길 쑥쓰럽다. 얼른 나가야지 ㄴ(-_- )ㄱ
어제 손님이 늦게가서 늦은시각에 오시더니 다행이 아직 주무십니다.
음식 만들고 있는데 나오면 되게 민망할텐데...
그런데 혹시 모르죠.. 모른척 하고 계셨을지도??
아.. 내년부터는 좀 멋지구리하게 해드려야지....